퍼스가 위치한 서호주는 호주 내 다른 대도시들, 예를 들어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비 부담이 낮은 도시입니다. 특히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고, 주차비 역시 저렴한 편에 속하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워킹홀리데이를 막 시작한 분들 중에서는 중고차를 구매한 직후, 임시 숙소가 퍼스 시티(CBD) 내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량은 생겼지만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어 시티 주차 문제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죠.
물론 빠르게 주차 공간이 확보된 쉐어하우스나 직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이전까지 시티 주차비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초반에 예상치 못한 금전적 부담이 생기기도 합니다.
퍼스 시티 외곽의 교외 지역들은 대부분 무료 주차가 가능하지만, 퍼스 시티 내에서는 시간당 $1에서 $3 이상의 주차 요금을 받는 곳도 있어,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으면 벌금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퍼스에서의 주차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정리하여, 워킹홀리데이 초기 정착에 있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차량을 운용할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주차 표지판 완벽 해석 가이드
퍼스 시내 및 교외에 있는 주차 표지판은 간단한 듯 하지만 헷갈리기 쉬운 규칙이 많습니다. 아래에 자주 보이는 표지판 유형과 해석 방법을 정리하였습니다.
| 표지판 예시 | 의미 및 해석 |
| 2P Mon–Fri 8AM–5PM | 월~금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최대 2시간까지 주차 가능 |
| No Parking | 정차는 잠시 가능하지만 ‘운전자 탑승 상태 유지’ 필수, 실제 주차는 불가 |
| No Stopping | 해당 구역에서는 잠시 멈추는 것조차 금지. 절대 정차 금지 |
| Clearway | 특정 시간대(예: 7AM–9AM)에는 차량 이동 통로로 사용되므로 절대 주차 금지 |
| Ticket 1P 9AM–4PM |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주차권(Ticket)을 구매 후 1시간 주차 가능 |
| Permit Zone | ‘거주자 전용 주차구역’으로 해당 구역 Permit(주차 허가증) 없이 주차 시 벌금 부과 |
| Loading Zone | 물건 상·하차 차량만 일시 정차 가능. 일반 차량은 사용 불가 |
| Disabled Parking |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관련 주차 허가증이 없는 일반 차량은 주차 금지 |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있는 경우를 가정해보겠습니다.
✅ 표지판 : “2P FEE PAYABLE 8AM – 8PM”
- 2P: 최대 2시간까지 주차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P는 Parking)
- FEE PAYABLE: 주차 요금을 지불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 8AM – 8PM: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주차 요금을 지불해야 하며, 2시간까지만 주차 가능합니다.
➡️ 즉,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2시간 유료 주차만 가능하며, 이외 시간은 무료이나 시간 제한 여부는 별도 표지판 없으면 무제한으로 간주됩니다.
🚗 퍼스 무료 주차 장소 & 유료 주차 팁 총정리
호주 퍼스는 대도시답게 시티 한복판에서는 무료 주차가 드물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무료 또는 저렴한 주차 공간도 많습니다.
장기간 쇼핑, 알바, 학교 방문 등을 할 경우 이 팁들을 잘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 퍼스 무료 주차 장소 추천
| 지역명 | 무료 주차 조건 및 팁 |
| Perth City (CBD) | ▶ City of Perth Free Parking 프로그램: 특정 시간 무료 주차 제공 ▶ 보통 일요일 또는 공휴일 무료 (구역에 따라 다름) |
| Northbridge | ▶ 오전 8시 이전 도착 시, 3시간까지 무료 가능 (구간마다 다름) ▶ 공휴일에는 대체로 무료 |
| Kings Park | ▶ 파크 내 주차장 대부분 무료 ▶ 다만 행사 시즌에는 붐비니 조기 도착 필수 |
| Leederville | ▶ Station Street Car Park: 2시간 무료 구역 존재 ▶ 평일은 제한 있으니 주의 |
| Victoria Park | ▶ Albany Hwy 주변 주차장에 1~2시간 무료 주차 구간 다수 ▶ 주차 시간표지판 확인 필요 |
💡 팁: "City of Perth Parking"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 시간대 정보를 확인하거나
"EasyPark" 앱에서 무료 가능한 주차 구역 실시간으로 검색 가능!
💰 2. 퍼스 유료 주차 구역 팁
유료 주차 장소 시간대 및 요금 설명
| 유료 주차 장소 | 시간대 및 요금 설명 |
| Street Parking (Metered) | ▶ 일반적으로 $2~$5/시간 ▶ 카드/코인/앱 결제 가능 (EasyPark, PayStay) |
| Wilson Parking | ▶ 퍼스 CBD 대부분 대형빌딩 지하에 있음 ▶ 평일 출근시간은 비쌈 ($10~$25/2시간) |
| CPP (City of Perth Parking) | ▶ 퍼스 시청 직영 주차장 ▶ 웹에서 예약 가능, Early Bird 요금 활용 시 저렴 |
| Train Station Park & Ride | ▶ Transperth 역 주변 주차장 ▶ SmartRider 이용 시 $2~$4/일로 매우 저렴 |
📱 앱으로 주차 간편하게 해결하기
| 앱 이름 | 기능 설명 |
| EasyPark | 퍼스 시티 및 교외 대부분의 미터 주차 결제 가능. 시간 연장도 앱에서 바로 가능 |
| PayStay | 시 외곽 지역 및 지역 카운슬 주차장에서 사용 가능. 간편한 UI가 특징 |
| Wilson Parking | 대형 빌딩 지하주차장 예약 가능. 사전예약하면 Early Bird 할인가 적용 가능 |
| Parkopedia | 주변 주차장 위치, 가격, 리뷰 제공. 주차장 입구 사진도 있어 초행길에도 안심 사용 가능 |
퍼스 근교에 거주하신다면 시티 방문이 종종 생기기 마련이니, 위에서 소개한 세 가지 앱은 모두 미리 다운로드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필자의 TIP :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하면서 퍼스 시티에 위치한 임시 숙소에서 지내고 계신 분들 중, 숙소 종료 전에 중고차를 구매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 경우 차량 주차 문제로 고민이 많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시티 내에서 도로변이나 공영주차장에 장시간 주차를 할 경우, 단순히 주차 요금 문제뿐 아니라 차량 도난 및 파손 위험 또한 고려하셔야 합니다.
호주는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퍼스 시티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종종 발생합니다. 직접 목격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길을 걷다 보면 유리창이 깨진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심지어 대낮에 사람의 시선이 있는 곳에서도 차량 유리를 깨고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서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호주 경찰은 사람이 다치거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아닌 이상, 절도나 파손 사건에는 제한적인 대응만 가능하다고 답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인들조차 '호주는 경찰보다 보험으로 해결한다'는 말을 할 정도입니다. 실제로도 호주의 자동차 보험 항목에는 유리창 파손 보장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금의 비용이 들더라도 Wilson Parking과 같은 공식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스마트폰에 Wilson Parking 앱을 설치하면 퍼스 시티 내 다양한 유료 주차장 위치와 요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예약이나 할인 혜택도 제공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합니다.
만약 차량 관련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으신 분들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주차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시간대를 잘 활용하거나, 본인의 거주지 근처에 있는 무료 또는 저렴한 주차 공간을 탐색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퍼스의 대표적인 공원인 Kings Park는 넓은 무료 주차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곳에 차량을 주차한 뒤, 퍼스 시티 내를 순환하는 무료 대중교통 ‘CAT Bus(캣버스)’를 이용해 숙소나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도 매우 유용합니다.
결론적으로, 퍼스 시티에서의 차량 주차는 단순한 공간 확보의 문제가 아니라 차량 안전과 비용, 그리고 개인의 스트레스 관리까지 포함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처음 차량을 구매하신 분들이라면, 당장의 주차비보다는 차량 보호에 조금 더 무게를 두시기를 권장드리며, 위에서 소개한 앱과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