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퍼스에서 워홀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가끔 ‘놀이동산’에서 확 풀어버리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됩니다! 퍼스에는 의외로 꽤 규모 있는 테마파크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어드벤처 월드(Adventure Worl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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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드벤처 월드 운영시간 및 입장료
✅ 운영시간 및 입장료
- 운영 기간: 매년 9월 말 ~ 4월 중순까지 (겨울엔 비수기 휴장)
- 영업 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 입장료 (2025년 기준):
- 14세 이상 : $79.96(온라인 예매 시 $71.95)
- 학생 : $70.95(온라인 예매 시 $62.95)
- 4세~13세 : $69.95(온라인 예매 시 $61.95)
- 4세 이하 무료
![]() 매표소(무조건 온라인 구매 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 티켓 구매 TIP
- 공식 홈페이지 예매 시 $5~10 할인 : https://adventureworld.net.au/
- Klook, Bookme 등 여행 플랫폼에서 프로모션 코드 적용 가능
- 연말 시즌은 미리 예약 필수 (특히 12~1월 주말)
2️⃣ 즐기는 TIP
- 도시락 반입은 제한되지만(제대로 검사 안함) 텀블러, 간단한 간식류 허용
- 수영복을 안에 입고오기(한국의 케리비안베이와 에버랜드가 같은 공간에 위치한 느낌)
- 짐 보관 락커는 유료($5~$10) 이기 때문에 Kmart에서 작은 천막이나 텐트를 사서 어드벤처 월드 내 잔디밭에 설치하기
![]()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잔디밭입니다. 잔디밭에 사진과 같이 천막이나 텐트를 사용하시면 짐보관과 식사자리가 마련됩니다. |
![]() 어드벤처 월드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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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필자의 후기
필자는 용인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수도 없이 방문해 본 놀이공원 마니아입니다. 서울 근교에 위치한 롯데월드 역시 꽤 자주 다녀왔고, 다양한 어트랙션을 경험하며 나름대로 ‘놀이기구 감별사’로서의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주 퍼스에 있는 어드벤처 월드(Adventure World)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땐,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뭐, 지방 도시에 있는 중형급 놀이공원이 얼마나 대단하겠어?"라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직접 다녀온 후, 그 편견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먼저, 어드벤처 월드의 대표 롤러코스터인 Abyss는 생각 이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수직에 가까운 90도 각도로 올라갔다가, 약 110도 각도로 안쪽으로 말려 내려오는 구간에서는 마치 무중력 상태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고,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에버랜드의 T-Express보다 짜릿했습니다. 속도, 낙차, 회전의 조합이 굉장히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스릴 마니아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어트랙션은 Goliath였습니다. 한국의 에버랜드에 있는 허리케인과 비슷한 회전 스윙 놀이기구지만, 고도와 속도에서 Goliath가 확실히 앞섰습니다. 회전 반경이 더 넓고, 탑승 시 하늘 끝까지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들며, 회전 속도도 더 빨라 짜릿함이 배가됩니다. 처음 타면서 무심코 “이게 이렇게 무서울 줄 몰랐는데?”라고 중얼거릴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어드벤처 월드에서 가장 감동받았던 점은 대기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기 놀이기구 하나 타려면 1시간, 심하면 2시간 가까이 줄 서는 게 일상이지만, 어드벤처 월드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30분 이내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놀이기구를 타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퍼스만의 널널한 인프라가 만들어낸 최고의 장점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퍼스는 호주의 노잼 도시’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Adventure World를 직접 경험해보면, 이 도시에도 충분히 즐길 거리와 놀 거리, 힐링할 공간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각 놀이기구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1~2분 정도만 걸어가면 다음 어트랙션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의 편리함도 한국의 테마파크와는 또 다른 강점입니다. 그리고 잔디밭 위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새들과 여유로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호주의 분위기, 물놀이와 스릴 놀이기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성, 그리고 나만의 템포로 여유 있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Adventure World는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퍼스 워홀러에게 주는 특별한 경험의 공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입장료는 약간 부담스러운 편일 수 있으나,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공간임은 분명하며, 퍼스에 워킹홀리데이로 오셨다면 꼭 한 번쯤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 테마파크임을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