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앞으로 살 숙소를 안정적으로 구하는 일입니다.
처음 도착 전에는 대부분의 워홀러들이 백패커스(Backpackers)나 에어비앤비(Airbnb), 혹은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단기 숙소를 예약해 두고 호주에 입국합니다. 이런 단기 숙소는 초반에는 매우 유용하지만, 장기적인 생활에는 여러 한계가 따릅니다.
예를 들어, 직장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가 달라지고, 숙소 주변 인프라(마트, 대중교통, 치안 등)나 주거비용도 각 지역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단기 숙소에 오래 머무는 것은 편리하지만, 장기적인 생활 안정성과 비용 효율을 고려하면 하루빨리 자신에게 맞는 숙소를 새로 구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단기 숙소는 주 200~300불 정도로 비용이 높은 편이며, 프라이버시나 생활의 질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워홀 생활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선, 생활 반경, 근무지, 예산, 생활 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중장기 숙소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호주에서 집을 구할 때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A to Z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호주의 집 계약 형태: 렌트와 쉐어의 차이점
호주에서 숙소를 구할 때 크게 나뉘는 두 가지 형태는 렌트(Rent)와 쉐어(Share)입니다.
1) 렌트 (Rent)
- 전체 집이나 유닛(아파트 등)을 본인이 직접 임대해서 사는 형태입니다.
- 대부분의 경우 최소 6개월부터 보통 1년 계약이 기본이고, 개인 명의로 전기, 가스, 인터넷 등을 연결해야 합니다.
- 주거의 자유도나 프라이버시는 매우 높지만, 보증금과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서류 심사도 까다롭습니다.
- 일반적으로 Realestate.com.au나 Domain.com.au를 통해 부동산 중개사(agent)를 통해 계약하게 됩니다.
2) 쉐어 (Room Share / House Share)
- 이미 누군가 살고 있는 집의 방 하나를 임대해서 함께 사는 방식입니다.
- 계약 기간이 유연하며, 보통은 주 단위로 계약하고 빠르게 입주 가능합니다.
- 공과금(Bills)이 포함되거나 별도, 가구 유무(furnished 여부) 등도 조건이 다양합니다.
- 대부분 한인 커뮤니티, Facebook, Flatmates, Gumtree 등을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 워홀 초기에는 이 쉐어 하우스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숙소 구하는 방법: 커뮤니티별 장단점 비교
1) 한인 커뮤니티 (예: 썬브리즈번, 퍼참 등) - 한국인들과 쉐어하기 때문에 언어장벽도 없고 외국인보다 깨끗!
- 장점: 한국어로 소통 가능, 빠른 답변, 문화적 친숙함
- 단점: 가격이 시세보다 높게 책정된 경우 많고, 불합리한 조건도 일부 존재
2) Flatmates - 외국인 하우스 메이트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 장점: 가장 유명한 쉐어하우스 전용 플랫폼, 지역·가격·조건별 필터 사용 가능
- 단점: 일부 가짜 계정이나 응답 없는 호스트도 있음
3) Gumtree - 구직, 중고거래, 매매 다 하는 호주 사이트!
- 장점: 중고 거래부터 쉐어하우스까지 다양한 광고 존재, 집주인과 직접 연락 가능
- 단점: 사기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음, 검증되지 않은 광고가 많음
4) Realestate / Domain - 렌트를 할 사람에게 추천!
- 장점: 전문 부동산이 등록한 공신력 있는 광고, 전체 렌트에 적합
- 단점: 워홀러에게는 까다로운 심사 조건, 고정된 계약 기간이 부담될 수 있음
5) Facebook 그룹 - 당근마켓과 직방을 합쳐놓은 SNS!
- 장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최신 매물, 비교적 응답률 높음
- 단점: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조건 확인 필수, 거짓 정보 주의
3️⃣ 집 구할 때 꼭 알아야 할 용어 및 체크리스트
호주에서 숙소를 구할 때 자주 보게 되는 영어 용어들입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당하거나 추가 비용이 생길 수 있으니 꼭 숙지해 두세요!
1) 호주 인스펙션 용어
- Master Room / Couple Room / Double Room : 집에서 가장 큰 방이며, 화장실이 방 안에 있는 룸
- Second Room / Single Room : 마스터룸 보다는 작은 방이며, 거실에 있는 화장실을 쉐어하는 룸
- Living Room Share : 거실에서 파티션을 두고 방으로 사용하는 형태 (시드니, 멜버른 인기지역은 아직 존재함)
- Inspection: 집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일정. 반드시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음
- Bill(s): 전기, 수도, 가스, 인터넷 등 공과금을 의미함 (포함/불포함 여부 확인 필수)
- Bond: 보증금. 보통 2~4주치 렌트비. 퇴실 시 문제 없으면 환급됨
- Minimum Stay: 최소 거주 기간. 예: 최소 3개월 이상
- Notice: 퇴실 통보 기간. 보통 1~2주 전 고지해야 함
- Furnished / Unfurnished: 가구 포함 여부. 침대, 책상, 냉장고 등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 필요
2) 호주 인스펙션 체크리스트
- 주거비 : 쉐어 하우스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주세·보증금·관리비·지불방식·지불주기·계약서 등
- 생활 : 쉐어하는 인원, 성별, 국적, 생활패턴, 성향, 흡연여부 등
- 방 : 냄새, 창문, 침대, 수납공간, 책상, 옷장 등
- 주방 : 공용 주방용품, 식기, 냉장고 공간(칸 구분) 등
- 욕실 : 온수, 수압, 청결도, 몇 명이 같이 사용하는지 등
- 생활규칙 : 청소방식, 쓰레기 처리 방법, 외부인 출입, 피트 여부 등
- 제공물품 : 빨래 건조대, 세제, 휴지, 청소용품 등
- 주변 인프라 : 직장까지 거리, 공원, 마트, 대중교통 등
- 기타 : 집주인 거주 유무(없는게 편함), 인터넷, 입주 가능 날짜, 최소 거주지간, 노티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