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운전면허 종류
호주의 운전면허 체계는 각 주(State)와 준주(Territory)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비슷합니다. 운전면허는 연령과 운전 경력에 따라 단계별로 나누어지며, 초보 운전자는 일정 기간 동안 제한된 조건에서 운전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호주의 운전면허는 학습자 면허(Learner Licence, L), 시험 운전면허(Probationary Licence, P1 & P2), 정식 운전면허(Full Licence)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학습자 면허는 만 16세 이상이 되면 취득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발급됩니다. 면허를 취득한 후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반드시 정식 면허를 가진 동승자(교사)와 함께 운전해야 합니다. 또한 최대 속도 제한이 주어집니다. 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최고 속도가 80km/h 또는 90km/h로 제한됩니다. L 플레이트(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L" 표시)를 차량 앞뒤에 부착해야 합니다. 일정 시간의 운전 연습(예: 빅토리아주 120시간 이상)을 마친 후, 실기시험을 통과하면 다음 단계인 P1 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L 면허를 소지한 사람이 일정 시간의 운전 연습을 마치고 실기시험을 통과하면, 시험 운전면허를 받게 됩니다. 이는 초보 운전자가 정식 면허를 받기 전에 거치는 과정으로, P1(레드 플레이트)와 P2(그린 플레이트) 두 단계로 나뉩니다. P1 면허(레드 P)는 보통 만 17~18세부터 취득할 수 있으며, 운전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또한 만 21세 미만의 승객을 한 명만 태울 수 있습니다. P1 면허를 12개월 동안 유지하면 자동으로 P2면허로 전환됩니다. P2 면허(그린 P)는 P1과 비슷하지만, 속도 제한이 조금 완화되며 승객 제한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소 2~3년 동안 P2 면허를 유지한 후, 정식 면허로 전환됩니다. 마지막으로 정식 운전면허(Full Licence)는 P2 면허 기간이 끝난 후, 자동으로 정식 운전면허로 전환됩니다. 또한 제한 없이 운전할 수 있으며, BAC(혈중 알코올 농도) 허용 기준이 0.05%로 완화됩니다.
호주의 대형면허
호주의 HR(Heavy Rigid) 운전면허는 대형 프레임(Rigid)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면허로, 주로 대형 트럭이나 버스를 운전하는 데 필요합니다. HR 면허는 화물 운송업, 대중교통, 건설업 등에서 널리 활용되며, 운전자는 높은 수준의 기술과 안전 운전 능력을 요구받습니다. 이 면허를 취득하면 3축 이상의 대형 차량을 운전할 수 있으며, 보다 상위 등급의 HC(Heavy Combination) 및 MC(Multi Combination) 면허로 진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HR의 종류는 자동 변속기인 HR-a, 수동 변속기인 HR-b, 더블 클러치(Double Clutch)인 Road Ranger와 같이 3가지로 나뉩니다. HR 면허를 소지하면 총중량이 8통 이상인 프레임 차량, 3축 이상의 트럭 또는 버스, 견인 가능한 트레일러의 최대 중량이 9톤 이하, 싱클 데크(Single Deck) 및 더블 데크(Double Deck) 버스 등을 운전할 수 있습니다. 즉, HR 면허는 일반 화물 트럭, 대형 버스(관광버스, 시내버스), 일부 덤프트럭 등을 운전하는 데 필수적인 면허입니다. HR 면허를 취득하려면 몇 가지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먼저 연령은 최소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일부 주(State)에서는 만 19세 이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HR 면허를 득하려면 최소 2년 이상 C 클래스(일반 승용차) 면허를 보유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 운전면허 시험과 같이 필기시험(Knowledge Test)와 실기시험(Practical Driving Test)가 있습니다. 필기시험은 각 주의 도로교통법과 대형 차량 운전에 대한 이론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시험 내용은 교통 법규, 차량 안전 관리, 대형 차량 운전 기술 등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됩니다. 다음으로 실기시험은 공인된 교통 안전 기관 또는 트럭 운전 학원에서 실기 교육을 받은 후, 도로 주행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시험 과정에서는 차량 조작, 후진 주차, 차선 변경, 언덕 주행, 안전 절차 점검 등이 포함됩니다.
호주에서 운전하기
호주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좌측통행을 원칙으로 하며, 차량의 운전석이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이나 미국 등 우측통행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운전 방향을 착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좌회전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우회전할 때 반대편 차선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라운드어바웃(Roundabout, 원형 교차로) 사용이 많으며, 항상 오른쪽에서 오는 차량이 우선권을 가집니다. 호주는 속도 제한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과속 단속 카메라가 도심과 고속도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은 50km/h, 주요 도로는 60km/h, 고속도로는 100km/h가 일반적인 제한 속도입니다. 과속 단속 카메라(Fixed Speed Cameras, Mobile Speed Cameras)가 많으며, 벌금이 매우 비싸고 벌점 부과가 매우 엄격합니다. 과속으로 적발될 경우 상당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누적 벌점이 많아지면 면허가 정지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혈중 알코올 농도(BAC) 0.05% 이상이면 음주운전으로 간주되며, P1, P2 운전자는 BAC 0.00%를 유지해야 합니다. 무작위 음주운전 검사(Random Breath Testing, RBT)를 자주 실시하며, 적발 시 벌금, 면허 정지, 심할 경우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호주는 한국과 달리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합니다. 호주는 캥거루, 왈라비, 코알라, 에뮤 등의 야생동물이 도로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새벽과 저녁 시간대(야간)에 캥거루가 도로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시골 도로에서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