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에서 주유소 찾는 법과 종류
퍼스에서 차량을 소유하거나 렌트해서 생활하다 보면 주유소(Petrol Station, Servo)는 일상적으로 꼭 들르게 되는 장소입니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점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번만 경험해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우선 퍼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유소 브랜드로는 Caltex (Ampol), BP, Shell, 7-Eleven Fuel, Puma Energy, Vive 등이 있습니다. 각 주유소마다 제공하는 유종, 가격, 편의시설(카페, 세차장, 편의점 등), 할인 혜택 등이 다르니 본인에게 맞는 곳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퍼스에서 주유소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구글 맵(Google Maps)이나 Waze 같은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fuel near me’, ‘servo near me’, 또는 ‘주유소’라고 검색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가 표시됩니다. 퍼스 시내와 교외는 물론, 외곽 지역에도 넓게 퍼져 있어 큰 걱정 없이 주유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서호주는 워낙 땅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이 많아서, 특히 외곽을 여행하거나 장거리 운전을 할 계획이라면 미리 주유소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참고로 퍼스 주유소는 대부분 셀프 서비스 방식입니다. 한국처럼 직원이 주유해주지 않고, 직접 주유기를 들고 기름을 넣은 뒤 매장에 들어가 계산하거나 일부는 주유기에서 카드 결제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휘발유 (Unleaded Petrol, ULP), 디젤 (Diesel), Premium Unleaded (PULP), E10 같은 유종 구분이 잘 되어 있으니 차량에 맞는 연료를 반드시 확인하고 넣으셔야 합니다.
본인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데 가장 유용한 방법 중 하나는 ‘Petrol Spy Australia’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앱은 호주 전역의 주유소 위치, 각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연료 종류, 그리고 실시간 가격 정보를 제공해주어 사용자가 손쉽게 최적의 주유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호주에서 주유하기
 1. 본인의 차량 주유구에 맞게 주차하기(주유구는 차량 좌측 혹은 우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
 2. 본인의 차량에 맞는 기름 선택하기 *기름 종류 Unleaded 91 : 일반 휘발유 Unleaded 95 : 고급 휘발유 Unleaded 98 : 최고급 휘발유 E10 : 일반 무연 휘발유 90% + 바이오 에탄올 10% - (주유구 열어보면 E10 주유가 가능한 차량인지 알 수 있습니다.) Diesel : 경유 |
 3. 주유하기 - 호주는 한국과 다르게 주유 손잡이를 거는 곳이 없어 주유가 끝날때까지 주유 손잡이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
 4. 주유가 끝나면 비용 확인 및 주유구 번호 확인하기 |
 5. 매장에 들어가 본인이 주유한 위치 말하기 - 예를 들어, 5번에서 주유했다면 'Lane Number Five' |
 6. 주유소마다 제휴 업체의 Voucher를 제시하면 보통 1L 당 4 Cents를 할인해 줍니다. * 할인 제휴업체 Ampol - Everyday Rewards(Woolworths 포인트카드) Caltex, Puma - RAC(차량 보험) Shell - Flybuys(Coles 포인트카드) BP - Uber 드라이버 7Eleven - DIDI 드라이버 Vive - Spudshed |
 7. 계산하기 |
주유 비용 절약 방법과 요일별 가격 차이
퍼스에서 주유 비용을 절약하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요일별 주유 가격 패턴입니다. 서호주는 정부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에 다음 주 주유 가격 정보를 공지하는데, 실제로 가격은 일주일 내내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요일별로 약간씩 다르게 움직입니다. 보통 퍼스에서는 월요일 밤에서 화요일에 주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경우가 많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차량을 가득 주유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 정보를 더 쉽게 확인하려면 FuelWatch라는 서호주 정부 공식 웹사이트를 이용해보세요. www.fuelwatch.wa.gov.au에 접속하면 각 주유소별 오늘 가격, 내일 가격, 가까운 저가 주유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앱(예: MotorMouth, GasBuddy, Petrol Spy Australia)을 이용하면 실시간 가격 정보와 할인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Coles 슈퍼마켓에서 일정 금액 이상($30) 쇼핑을 하면 Shell 주유소에서 쓸 수 있는 4센트 할인 쿠폰을 주고, Woolworths에서는 Caltex (Ampol)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런 마트 연계 할인을 잘 챙기면 리터당 몇 센트씩 절약할 수 있어 누적하면 상당한 금액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주유 후 무조건 결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주유 후 깜빡하고 그냥 출발해버리면 Fuel Drive Off (주유 후 무단 이탈)로 기록되어 벌금이나 경찰 신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 잊지 마세요. 또한, 카드 결제 시 호주 주유소는 대부분 데빗카드(EFTPOS)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현금 결제는 매장 안 카운터에서만 가능합니다. 한국식 ‘선결제 후 주유’ 시스템은 거의 없으니(Costco Fuel은 선결제) 반드시 참고하셔야 합니다.
* 필자의 TIP
가급적이면 주유는 보통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화요일에 하는 것이 좋으며, Petrol Spy Australia 앱을 사용해 주변에서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가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만약 주유를 자주 한다면 7-Eleven Fuel Lock 기능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이 기능은 7-Eleven 앱에서 제공되며, 현재 내 주변의 7-Eleven 주유소 중 가장 저렴한 기름값을 최대 7일 동안 고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쉽게 말해, 락을 걸어둔 가격보다 이후 가격이 올라도, 7일 안에는 고정된 가격으로 주유할 수 있는 혜택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락은 한 번에 하나만 설정할 수 있고, 기존 락을 사용해야 새로운 락을 걸 수 있습니다. 또, 락을 건 가격은 호주 전역의 모든 7-Eleven 주유소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락을 건 이후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자동으로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변경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